2020. 2. 16. 21:46

 

 

오늘 눈 뜨자마자 눈이 펑펑 와서 눈 오던 뉴욕날이 생각나고 포스팅이 하고 싶더라고❄️

 

 

 

 

카카오뱅크 카드는 뉴욕에서 내밀 때 마다 예쁨을 많이 받았다

 

 

 

 

눈 잘 털어내고 입장!

 

 

 

 

좋은 그림 많고 당연히 사람 많고

 

 

 

 

그 그림들 사이사이로 난 창문에는 건물 사이사이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는 열심히 듣기도 하지만 집중해서 듣지 않아도 나랑 그림만 남겨주는 백색소음처럼 이용할 수도 있고 없으면 허전해서 꼭 빌린다 

로스코의 그림에는 로스코의 찐 아들(!)이 그림을 설명했는데 이 그림은 자기네 집 거실 소파 위에 걸려있던 그림이래서..

로스코 아들 스케일이 나를 놀라게 하는지.. 로스코 아들을 데려다가 가이드 녹음을 시킨 모마 스케일이 나를 놀라게 하는지... 

 

 

 

 

그리고 좋아했던 countless layers of paint.

이번 여행에서 모마의 오디오 가이드가 제일 제일 좋았다

 

 

 

 

여러분 저희 집에 함께 가주시술 잇으까요..

 

 

 

 

반짝반짝 눈 그친 축축 밤을 건너 

 

 

 

 

사랑하는 마그놀리아

달달 냄새에 이끌려서 이것도 주시고 이것도 주시고 하니까 두 박스 뚝딱

 

 

 

 

그리고 커피 하나 사가지고 나가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짜고짜 나 잡고 매직쿠키바 먹어야 된다고 설득함

 

 

 

 

그렇게 저 잡고 설득하셔야 하는 맛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덕분에 당 충전 잘했습니다

 

 

 

 

nbc 스토어 가서 오피스 굿즈를 구경했다 눈물 흘리면서 구경함 모자 사고 싶음ㅜ 

 

 

 

 

야 좋아하는 걸 진짜 이렇게 사기 싫게 만드는 것도 재주다

 

 

 

 

그리고 맞은 편이니까 saks 구경 열심히 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뭘 걸쳐도 안어울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근데 마담 쪼꼼 사고 싶지..

 

 

 

 

브루클린 모닝!

날씨가 좋아서 좋아하는 곳 가야지 싶어 아침 거리를 꺼냈고

 

 

 

 

오트밀크로 만든 비건 요거트.. 궁금해서 사 먹었는데 절대.. 궁금해 하지 마시길.. 

 

 

 

 

저 맞은 편 카페 꼭 한 번 들러야지 했었는데

 

 

 

 

아마 브루클린에서 제일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였는데

 

 

 

 

김 팔고 있었다

 

 

 

 

미국은 버거빵이 유행인걸까 여행 내내 시키는 샌드위치마다 버거빵 나와서 조금 슬펐다

그러나 이 집 케일 샐러드 잘한다.. 커피 잘한다.. 빵도... 잘한다.. 얄미워...

 

 

 

 

여기 왔으면 옆 집 자매 식료품점도 들러줘야 하고

 

 

 

 

이거 우리 집 옆으로 옮겨주세요 궁금해서 사보고 싶은 식료품 오만개 있다

 

 

 

 

아시안 정말 힙스터 음식 됐나봐 와사비 옆에 즈마장 옆에 고추장 있었다 동북아 대통합

 

 

 

 

하지만 나는 쪼렙이니까 그래놀라랑 초콜릿 담아가지고 나왔다

 

 

 

 

쨍 날씨와 쨍 햇빛에 기분이 좋아서 걸어걸어

 

 

 

 

도착한 노랑 카페 디보션

 

 

 

 

노랑 카페의 명성 답게 곳곳에 노랑 포인트가 보였다

 

 

 

 

그리고 노랑 카페의 명성답게 사람도 진짜 많았다 

 

 

 

 

나가는 길에 로스팅 룸 있는데 이게.. 이게 룸입니까 로스팅 저택이라고 불러야 한다

 

 

 

 

바로 옆 가게에 이끌리듯 들어갔는데 이 곳은! 이 곳은 누가님 브이로그에서 봤던!!! 거기!!!!

 

 

 

 

꽃이면 꽃! 나무면 나무! 케어 시설과 준비 너무 잘 되어있었고 

 

 

 

 

(돌을 파는구만 힙스터 공간이구만)

 

 

 

 

주문하고 기다리던 분 계셨는데 점원 분께서 그 다발 정말 너무 예쁘게 어레인지 하고 계셨다 

크리스마스에 따라하고 싶어서 찍어왔는데 크리스마스를 그냥 훌렁 보내버렸어

 

 

 

 

층고 높고 넓직한 공간에 빽빽히 쌓아둔 예쁜 나무와 화분 정말 많았고 너무 좋았다 집 가면 나무 한 번 더 도전해볼 작은 용기 충전함

 

 

 

 

길 가다 아이스크림집이 너무 예뻐서 들어갔다

 

 

 

 

뒷 면에 크림 체리맛 있어요.. 

서울에 젤라또집이 한참 유행이라서 맨날 궁금해했는데 눈에 띄어 들어와봤고 아이스크림 당연히 마쉿다

 

 

 

 

이제 이 말 좀 지겨우시겠지만 이 날 해가 정말 좋았답니다

 

 

 

 

추억의 ㅂㅏ꾸

 

 

 

 

나는 아기 엄마들의 선택을 좀 믿는 편인데 유모차 끌고 온 아기 엄마들이 잔뜩 보여 들어왔더니 

각종 브루클린 로컬 제품에 샤퀴트리까지 구비된 진짜 멋지고 작은 상점이었다

 

 

 

 

런드리 소다까지 괜히 사고 싶었어.. 이 가게는 우리 집 앞으로 옮겨주세요

 

 

 

 

아니 브루클린에도 생겼다는 소식은 듣기만 했는데 별 찍어둘 생각도 못했고 지나가다 발견했다

 

 

 

 

여기도 2층에 애기 엄마들 진짜 많았다 역시 애기 엄마들이 조은 거 제일 먼저 제일 빨리 안다

 

 

 

 

큐레이팅 당연히 멋있었다 한국작가 섹션 따로 빠져 있는 거 신기했고 의자까지 예뻐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고 찬 바람 헤치고 강 쪽으로 홀린듯이 걸어갔다

그런 순간을 한없이 누려도 괜찮아서 혼자하는 여행이 즐겁지

 

 

 

 

그렇게 노을 구경 다 하고 나니까 버스 정류장은 반대편이더라고 😇?

 

 

 

 

집 가기 전에 아침에 먹을 거 사러 들른 치즈 집

 

 

 

 

내가 사러 온 비스킷이 품절이래..

 

 

 

 

여기도 한국 과자 팔고 있었다 힙스터 식료품점 인증

 

 

 

 

어쩔 수 없지 다시 올게 하고 나가서

 

 

 

 

바로 길 건너의 gimme!

 

 

 

 

보통 카페에서 들여놓고 파는 게 더 비싸야 맞는 거 아냐?? ?? ithaca milk 요거트 마쉿습니다 이거 꼭 드세요

 

 

 

 

gimme도 마쉿어요 여기 커피도 드세요!

 

 

 

 

몇 년 전 이 주변의 에어비앤비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추억의 마트 들러서 장 보고 

 

 

 

 

집으로!

 

 

 

 

치즈집에서 사온 빵을 꺼내고 냉장고 속 과일도 털었다

 

 

 

 

세이지 삼나무 이런 거 유행하길래 나도 켜보고 싶었는데 집에 있어서 얼른 불 붙여봤었다 

 

 

 

 

샤워하고 향도 켜고 먹을 거 다 껴안고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비스킷 존맛집은 바나나 브레드도 존맛이라고 내가 임시보관함에 남겨뒀더라고..

 

 

 

 

케틀칩 모든 맛 정복이 목표였다

 

 

 

 

이 날은 더 크라운을 봤나봐 사진첩에 나의 여왕들 사진 오만게 저장해뒀더라고

바네사 커비 사랑해서 어떡하냐 나

 

 

 

 

레드벨벳은 냉장고에 이틀 쯤 묵혀뒀다가 먹는 게 너무 좋다

 

 

 

 

이 날의 공기까지 기억난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이 머신 진짜 진짜 진짜 컸다 몇 구나 될까 세 명이 서서 뽑아도 될 것 같았던 머신.. 이런 거 사는 자신감 멀까..

 

 

 

 

인턴의 그 카페가 된 이 곳은 더 이상 토비가 아니라 파트너스 커피가 되었고 나는 그 해의 겨울과 같은 사람인가 같은 마음인가 그런 게 궁금했다

 

 

 

 

그리고 곧 쇼핑을 했어요 또?

 

 

 

 

이거 진짜 마음에 들었는데 쓰니까 가채.. 가채같았다 

 

 

 

 

지나다닐 때마다 나무 냄새가 났다 안 쪽으로 식당이 있는 것 처럼 보였는데 한 번쯤 들러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국물 응급 날이었다 왕 크고 왕 맛있고 왕 들이킴

 

 

 

 

사지 마새요 사지 마새요 사지 마새요..

 

 

 

 

집에 삼나무는 있는데 세이지는 없어서 세이지도 하나 사봤다

 

 

 

 

집 가기 전에 홀푸드 들리던 생활 돌려주시술 있으까요

 

 

 

 

빈티지 쇼핑이 성공적이었던 날이었다 산 거 전부 세탁기에 넣어 돌돌 돌려두고 나는 콤부차와 함께 침대로 

 

 

 

 

이 요거트도 처음 먹었다 신기한 맛이 많아서 사봤는데 꽤 맛있었고 질감도 꾸덕해서 좋았다

블랙베리는 질리지도 않아

 

 

 

 

내가 지낸 에어비앤비 정말 위치랑 뷰가 좋았는데 한국 와서 찾아본 뉴욕 브이로그에 같은 아파트의 다른 집으로 보이는 에어비앤비에 머무시는 걸 발견했다

그 분도 엄청 만족하셔서 그쵸그쵸 맞아요 거기 좋죠 그러면서 봤다 

 

 

 

 

여기 진짜 가고 싶었나봐 집에서 나올 때마다 사진 찍어뒀다

 

 

 

 

하지만 egg !

 

 

 

 

오는 길에는 좀 흐린가 싶었는데 들어오고 보니 슬슬 따가운 해가 들어왔다

 

 

 

 

버터넛 스쿼시 샌드위치와 토마토 스프 그리고 커피

옆 자리 아저씨가 작은 접시 토스트 하나 먹는데 나 혼자 두 개 시켜놓고 나 너무 많이 먹나... 했지만 아저씨 내 수프 보고 토마토 수프 시키셨다

 

 

 

 

 

에그는 그냥 에그다 해가 만드는 따끈한 색과 분위기 그리고 음식까지 뭐 하나 에그답지 않은 것이 없다

 

 

 

 

해가 쨍하고 좋았다 귀에 좋아하는 노래도 꽂아뒀겠다 저 멀리 맨해튼의 빌딩이 보여 버스만 타도 좋았다

버스를 갈아타려고 내려서는 맞은 편 델리에서 아무 커피를 사 마셨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꼭 해가 나는 날에 가고 싶었던 노구치 뮤지엄

 

 

 

 

이렇게 해가 들이치는 공간일 줄을 알았기 때문에

 

 

 

 

조각이나 조형물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봐야 어떤게 좋은지 모른다 그래도 높은 층고와 넓직한 공간에 예쁜 것들 예쁘게 놓여있어 좋아했다

 

 

 

 

정말 잘 몰라서 그룹 도슨트까지 껴서 들었는데 그것도 집중 못하고 가방이 너무 예쁘네요 그것도 파는 건가요.. 그런 생각을 했어...

 

 

 

 

메인 빌딩에서 나와 굿즈 샵으로 가는 길도 예뻤다

 

 

 

 

들어서서 티부터 주문했다 어디 카페에서 블렌드 해주는 티 라고 적혀있었는데 점점.. 기억이 사라져간다...

 

 

 

 

그리고 샵을 둘러봤다 그 유명한 akari lamp 둥실둥실 그득하여 공기가 부웅 떠있는 느낌이었다

 

 

 

 

이거 제일 사고 싶었는데 계속 생각난다 살 걸 그랬어

 

 

 

 

그리고 창문 가에 반쯤 누워 티 껴안고 마셨다

 

 

 

 

둥실 잘 놀고 갑니다 둥실

 

 

 

 

버스 타러 나갔는데 삼십분은 기다리라길래 지하철 역까지 걷기로 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려주고 어디 있는 지 알려주고 너무 친절해서 어색했다.. 뉴욕이 이런 애들이 아니었는데..

 

 

 

 

역으로 걸어가는데 고등학교 커다란 운동장 옆을 지났다

마침 이어폰에서 나온 노래가 엔싱크였고 나 10 things i hate about you 찍는 줄 알았다

저기 저 멀리서 히스레져가 노래 틀고 내려왔고 그거 구경하다 봉변당하는 뿜빠빠 악기 들고 있는 캐스트 8 정도의 기분으로 어머어머 쟤네 봐

 

 

 

 

지하철 타고 맨해튼으로 넘어왔다 

 

 

 

 

한참 걷고 걸어 청설모가 놀고 있는 센트럴 파크로 갔다

나는 저 날 털 입고 다녔는데 친구들 반바지 입고 뛰는 거야.. 어떡햐...

 

 

 

 

굳이 이 쪽까지 오지 않았어도 괜찮았는데 해가 비치는 시간의 이 풍경을 좋아해 이 쪽 길로 들었다 

 

 

 

 

바람이 매서운 만틈 해가 따가웠다 그래서 아우 추워 옷을 여미면서 눈으로 담아내는 풍경이 아름다워 멈출 수 없이 계속 걸었다

날씨가 부리는 변덕과 황홀함까지 뉴욕 같다고 생각했다 야 사랑하고 안사랑하고 사랑한다

 

 

 

 

그렇게 다 얼어 도착한 구겐하임

 

 

 

 

이 미술관의 골드 포인트를 좋아한다

 

 

 

 

미술관의 특별 전시가 좋아서 한참한참 봤다

당신을 이 그림을 좋아하는가 이 그림을 그린 작가를 좋아하는가 이 작품이 유명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가

그 모든 정보를 지워내고도 이 그림을 알아보고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런 것들을 물어왔다

 

 

 

 

 

구겐하임 그렇게 좋아하는 미술관은 아니었는데 다섯 손가락 안에 넣어주기로 했어

 

 

 

 

그니깐요 저 핑크 머그 사진 보고 나도 갔는데 핑크 머그 왜 안샀는가 이 미친넘아

 

 

 

 

그리고 나와서 록펠러 센터 트리 불켰다길래 나와서 그거 구경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몰라 사람들이 다 성당 찍고 있어서 뭔데? 하고 나도 찍었다 뭔데? 이 성당 맨날 거기 있잖아 근데 왜 뭔데?

 

 

 

 

사람이 찐짜 많았다

아이스 링크 쪽으로 반짝이는 트리가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 숲을 헤치고 들어가 드디어 만난 록펠러 센터의 트리 🎄

올해의 트리는 선인장도 못 기르시던 분이 60년 동안 나무에게 예쁜 말 해주시면서 기른 나무를 기부하셔서 세워진 트리라는 얘기를 봤었다

60년 동안 사랑하며 기른 나무가 저기 모인 수천명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는 걸 본 주인은 행복한 미션 컴플리트 였을까

이제 그 마음들은 어디에 쏟으실 수 있으려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는 그런 거 몰라도 되지 반짝이기만 해도 되지

나의 927ny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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